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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 국무총리]
그저께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늘까지 강풍을 타고 번졌습니다.
산림청과 지자체, 소방청, 군경 등 관련 기관 공무원들과 진화자원이 총 투입된 끝에 인명피해 없이 오늘 불길이 잡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잘 지켜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가운데서도 산불 진화를 위해 애써주신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조한 봄철 날씨에 강풍까지 더해져서 산불 대응이 매우 어렵습니다.
긴장감을 갖고 산불 예방과 대응에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앞두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먼저 위기를 겪었고 또 극단적인 봉쇄 없이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기 때문에 K방역에 이어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프로야구의 개막을 스포츠에 목마른 미국인들이 기다리는 생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5월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에는 생활보다 축구가 우선이라는 유럽인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곳이 새로운 길이 되고 세계인들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공개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분야별 세부지침도 그렇습니다.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데 필요한 규범은 아직 제대로 확립한 나라가 없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이 또한 다른 나라에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대의 스티븐 월트 교수는 코로나19는 서방의 영향력을 동양으로 이동시키는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계 경기에 적응하는 과정이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을 가져다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힘이 컸습니다.
오늘은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을 뜻하는 수어로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겠습니다. 그러면 함께 일어나셔서 제가 한번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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